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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이야기 - 여행, 일상 그리고 맥주

맥주의 왕 버드와이저 | 좋은 풍경과 시원한 맥주 한 잔 그리고 치킨

by DrinkAloneTogether 2023.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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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와이저

날이 점점 더워지는 것을 보니 여름이 되었나 보다. 더운 여름날에 시원한 맥주를 마시는 것보다 좋은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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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여름밤의 버드와이저

그래서 이른 저녁 집 근처에 테라스가 있는 펍으로 향했고 나의 "All time #1" 기네스를 뒤로 하고 버드와이저 생맥주를 골랐다. 날씨에 어울리는 맥주를 마셨을 때 가장 완벽한 맛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맥주가 서빙될 때 잔이 큰 잔으로 바뀌어서 놀랐다. 기존에는 400ml 잔이었는데 500ml 잔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벌써부터 기분이 좋다.

한 모금 꿀꺽. 크으 이거지! 신선하고 상쾌한 맛이 온 몸을 감쌌다. 약간의 씁쓸함과 시원함의 균형이 잘 잡혀 있었고 탄산이 인상이 찌푸려질 정도로 과하지는 않았지만 갈증을 해소하기에 충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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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한 모금에 풍경 한 입

맥주를 마시면서 주변을 둘러보았다. 하늘은 맑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 나무를 살랑살랑 흔들었다. 요즘들어 모든 사람, 강아지 심지어 나무에게도 인사를 하는 12개월 우리 딸은 살랑이는 나무와 인사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사랑하는 아내, 딸과 함께하는 선선한 여름의 저녁 풍경은 평화롭고 고요했다.

맥주 한 모금을 마시고 풍경을 안주 삼았다.

실상은 이렇다

사실 안주는 가라아게 느낌의 닭다리 튀김이고 옆에서 나의 닭다리를 호시탐탐 노리는 딸의 손짓과 칭얼거림만 존재할 뿐. 위 단락에서 말한 평화로움은 잠시뿐이었다. 속살만 살살 발라서 조금씩 먹여주니 잘 먹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빨리 먹는 것인지... 살 발라주느라 정신이 없고 맥주가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르는 상태로 시간을 보냈다.

그래도 행복하긴 했다.

그리고 그날 밤 아주 제대로 체했다.

다음에는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그 시간이 정말 행복하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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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와이저 맥주에 대해

버드와이저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맥주이다. 1876년 세인트루이스에서 Adolphus Busch에 의해 설립되었다.(엔하이저 부시라는 맥주 회사는 Adolphus Busch와 그의 장인어른인 Eberhard Anheuser가 공동 설립) 버드와이저는 전 세계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광고 캠페인으로 유명하다.

버드와이저는 5.0% ABV의 라거 맥주이다. 라거가 저온에서 발효된 맥주인 만큼 가볍고 상쾌하다. 또한, 균형 잡힌 맛을 가진 맛있는 맥주이다. 맥아의 풍미가 약간 씁쓸하고 홉의 풍미가 약간 쌉쌀하며 탄산이 가득하다.

버드와이저는 어떻게 맥주의 왕이 되었나

위에서 말했듯이 버드와이저는 1876년 Adolphus Busch에 의해 설립되었다. Busch는 독일계 미국인 사업가였으며 맥주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미국으로 이주했다. 그는 세인트루이스에 양조장을 지었고 맥주를 "버드와이저"라고 명명했다.

버드와이저는 즉각적인 성공을 거두었으며 빠르게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맥주가 되었다. 생산하기 시작한 1876년부터 미국 내 판매량 1위를 달성했다. 버드와이저의 성공에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다.

  • 마케팅 비용을 많이 쓴 점: 버드와이저는 "King of beers"라는 슬로건으로 광고를 하였으며, 광고에 엄청난 비용을 쓴다고 한다. 때문에 슈퍼볼 기간이 되면 거의 모든 광고는 버드와이저의 독차지가 된다고 한다.
  • 부가물 맥주라는 점: 독일의 맥주 순수령은 맥아, 홉 외의 부가적인 재료는 넣지 않는다는 원칙이 있는데, 버드와이저는 그와 다르게 옥수수나 쌀 등을 이용하여 가볍고 청량감 있는 맥주를 만들어내었다. 독일에서는 맥주로 인정 받지 못하였지만, 미국에서는 이 전략이 꽤나 먹혔던 모양이다.
    • 맥주로 인정 받지 못하는 버드와이저의 비애 스토리를 포함한 재미있는 글: https://masism.kr/10528

월드컵과 맥주, 버드와이저의 경기장 문전박대의 역사

#축구장에서 맥주 마시기 참 힘들다...

masism.kr

체코 맥주 부드바르와 상표권 분쟁

버드와이저는 체코의 국영 양조장에서 생산하는 부드바르라는 라거와 상표권 분쟁이 있었다. 1876년 맥주회사 엔하이저 부시는 "버드와이저(Budweiser)"라는 이름을 상표로 등록하였고, 체코의 맥주 양조장인 부데요비츠키 부드바르(Budějovický Budvar)와 상표권 분쟁이 일었다.

이름이 다른데 왜 상표권 분쟁이 일어났냐고? 부드바르의 본거지의 부데요비츠키를 독일어로 발음하면 "버드와이즈(Budweise)"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유럽의 일부 국가에서 버드와이저는 버드(Bud)라는 이름으로 판매가 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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