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맥주 (북한 맥주?)
캔 디자인을 보면 왠지 북한에서 건너 온 것 같은 이 맥주는 사실 중국에서 생산되는 맥주이다. 연변 자치구에서 생산하고 있다고 하며 진달래 꽃이 소량 함유되어 있다고 한다. 얼마 전 고래맥주창고에서 발견하고 신기해서 사먹어 본 뒤로 두 번째인데, 내 입맛에는 꽤 괜찮은 것 같다. 특이한 점은 캔 따는 부분이 어릴 적 마셨던 봉봉 / 쌕쌕 같은 음료수처럼 마개가 완전히 분리 되는 방식이라는 것이다.
맛은?
라거라 그런지 무겁지 않고 가벼우며, 진달래가 들어가서 그런지 약간의 향도 느껴지는 듯 하다. 에일에서 느껴지는 듯한 산뜻한(?) 향이 살짝 느껴지는 느낌이고, 맛없다는 생각은 안 들었는데... Untappd에서 찾아보니 평점이 최악이다. 5점 만점 중 1.79? "North Korea's worst beer."라는 사람도 있고. 세계인의 입맛은 참 다양하다. 60억개의 입맛이 있다보니 그럴 수 있지.
진달래 / 金达来 / Jin Dalai - Wangqing Longsheng Beer (汪清隆盛啤酒有限公司) - Untappd
어떤 맥주?
종류 | 라거 |
도수 | 5.0% |
용량 | 500ml |
참고로 캔 겉면에 12ºp 라고 적혀 있는데, 이는 도수가 아니라 플라토 스케일이라고 한다. (도수인 줄 알고 깜짝 놀랐다.)
*플라토 스케일(Plato Scale) : 병뚜껑의 숫자는 중국과 체코에서 주로 사용하는 플라토 스케일로 알코올 도수가 아닌 맥즙에서 당의 함유량을 나타낸다. (출처: https://business.veluga.kr/drink/1990/)
안주는?
집에 수육용 삼겹살이 있었는데, 삶기 귀찮아서 에어프라이어로 만들어 먹었다. 생각보다 촉촉하고 부드러웠다. 사실상 에어프라이어로 조리하면 구운 거나 마찬가지인데 고기가 두껍다 보니 내부는 쪄진 느낌이 들어서 결과적으로 수육 느낌도 많이 났다.
만드는 방법
- 4cm 이상 두께의 수육용 삼겹살을 준비한다.
- 겉면의 물기를 제거한다.
- 전체적으로 소금, 후추를 살짝 뿌려준다.
- 오레가노 같은 향신료가 있으면 겉면에 전체적으로 뿌려준다.
(경험 상 향신료가 고기 겉면을 어느 정도 덮고 있으면 에어프라이어 안에서 타지 않고 살짝 쪄지는 효과가 있는 것 같았다.) - 예열하지 않은 에어프라이어 바닥에 알루미늄 호일을 깔아준다.
(최근 종이 호일에 고열을 가하면 미세 플라스틱이 묻어 나올 수 있다는 글을 봐서 알루미늄 호일을 사용하였다. 인터넷의 모든 정보를 믿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기에.) - 준비된 고기를 넣고 170도에서 10분 돌려준다.
- 10분 후, 고기를 한 번 뒤집어서 다시 10분 돌려준다.
(바닥에 육즙이나 기름이 있으면 겉면에 최대한 발라준다.) - 10분 후,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뒤집어서 다시 5분 ~ 10분 돌려준다.
(시간은 고기를 익히고 싶은 정도에 따라서 정한다.) - 8번 과정이 끝나면 3분 정도 놔두었다가 꺼내서 얇게 썰어서 곁들임 반찬과 함께 맛있게 먹는다.
겨자소스 파채 만들기
첫 번째 사진 맥주캔 뒤에 보면, 초록색 반찬이 보이는데, 겨자소스로 버무린 파채이다. 삼겹살 수육과 아주 잘 어울리니 원한다면 함께 만들어서 먹어보자.
- 파의 매운 맛이 싫다면 찬물에 10분 정도 담가 두었다가 꺼낸다.
- 집에 있는 튜브에 들어 있는 연겨자 1 큰술
- 소금 1/2 작은술
- 간장 1/2 큰술
- 식초 1/2 큰술
- 꿀 1/2 큰술
- 다진마늘 취향 껏
- 쉐킷 쉐킷
- 파채에 잘 버무린다.
(위생 비닐 봉투에 파채와 적당량의 소스를 넣고 입구를 막은 후 잘 흔들면 골고루 버무러진다.)
마치며
진달래 맥주의 부담스럽지 않은 시원함과 살짝 느껴지는 향이 삼겹살 수육과 아주 잘 어울리는 한 상이었다. 어서 어서 맛있게 만들어 먹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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