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일(Ale) 맥주란?
에일(Ale)은 라거(Lager)와 더불어 가장 오래되고 인기 있는 맥주 종류 중 하나이다.
라거와 달리 따뜻한 온도(섭씨 15 ~ 25도)에서 발효하여 만들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달콤하고 묵직하며 과일 맛이 난다. 따뜻한 온도는 효모가 더 빨리 발효되게 하고, 에일에 과일 향과 매운 향을 더해 주는 화합물인 에스테르를 더 많이 생성하도록 하기 때문이다.
또한, 발효 중에 효모가 액체 표면에 떠 있는 발효 방식인 상면발효 효모로 만드는데, 이 과정을 통해 하면발효 효모를 사용하는 라거보다 더 복잡한 맛과 향을 만들어 낸다.
초창기의 에일은 홉 없이 만들어졌다. 맥주의 재료로는 보통 맥아(Malt)와 홉(Hop)이 사용되는데, 이 중 홉은 맥주가 맥아의 단맛에 치우치지 않게 밸런스를 잡아주고 방부제 역할까지 겸하는 고미제(Bittering agent)이다.
에일은 라거에 비해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이 많이 떨어진다. 하지만 영국에서는 매우 인기가 많은데, 영국에서는 에일을 부른 때는 맥주의 통친인 "Beer"가 아닌 "Ale"로 부른다고 할 만큼 에일을 좋아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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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에일 맥주
페일 에일(Pale Ale)
영국이 원산지인 밝은 색의 홉 맥주. 페일 에일은 순한 것에서 쓴맛까지 다양하며 종종 감귤류 또는 꽃 향이 있다. 인디아 페일 에일(IPA), 아메리칸 페일 에일(APA), 잉글리시 비터(English Bitter) 등이 있다.
앰버 에일(Amber Ale)
적갈색을 띠는 미디엄 바디의 몰트 맥주. 앰버 에일은 맥아와 홉의 균형 잡힌 풍미를 가지고 있으며 때로는 캐러멜 또는 견과류 향이 있다. 예를 들면 아메리칸 앰버 에일(American amber ale), 아이리쉬 레드 에일(Irish red ale), 스코틀랜드 에일(Scottish ale)이 있다.
브라운 에일(Brown ale)
견과류, 초콜릿 또는 커피 향이 나는 짙은 색의 맥아 맥주. 브라운 에일은 일반적으로 온화하고 부드러우며 약간 혹은 보통의 쓴맛이 난다. 잉글리시 브라운 에일(English brown ale), 아메리칸 브라운 에일(American brown ale), 벨기에 브라운 에일(Belgian brown ale)이 있다.
포터(Porter)
초콜릿, 커피 또는 캐러멜 향이 나는 짙은 색의 로스팅 맥주. 포터는 일반적으로 풍부하고 복잡하며 쓴맛이 보통 혹은 많이 난다. 포터의 종류에는 잉글리시 포터(English porter), 아메리칸 포터(American porter), 발틱 포터(Baltic porter)가 있다.
스타우트(Stout)
초콜릿, 커피 또는 감초 향이 나는 매우 어두운 색의 로스팅 맥주. 스타우트는 일반적으로 걸쭉하고 크리미하며 쓴맛과 알코올 함량이 높다. 스타우트의 종류에는 아일랜드 드라이 스타우트(Irish dry stout), 오트밀 스타우트(oatmeal stout) 및 임페리얼 스타우트(imperial stout) 등이 있다.
어울리는 음식 | 푸드 페어링(Food pairing)
페일 에일(Pale Ale)
인도 카레, 멕시코 타코, 태국 쌀국수와 같은 매운 음식과 잘 어울린다. 또한 햄버거, 바비큐 치킨 또는 소시지와 같은 구운 고기와도 잘 어울린다.
앰버 에일(Amber Ale)
브리스킷, 폭찹, 연어와 같이 굽거나 훈제한 음식과 잘 어울린다. 또한 피자, 마카로니 앤 치즈 또는 치즈 플래터와 같은 치즈 요리와도 잘 어울린다.
브라운 에일(Brown ale)
버섯, 견과류 또는 뿌리 채소와 같은 견과류 또는 흙에서 난 음식과 잘 어울린다. 또한 초콜릿 케이크, 애플 파이 또는 캐러멜 푸딩과 같은 달콤한 디저트와도 잘 어울린다.
포터(Porter)
포터는 스튜, 칠리 또는 미트로프와 같이 풍부하거나 푸짐한 음식과 잘 어울린다. 또한 브라우니, 트러플 또는 초콜릿 무스와 같은 초콜릿 디저트와도 잘 어울린다.
스타우트(Stout)
스타우트는 굴, 치즈버거, 베이컨 등 짭짤하거나 짠 음식과 잘 어울린다. 또한 티라미수, 커피 케이크 또는 에스프레소 아이스크림과 같은 커피 디저트와도 잘 어울린다.
마치며
라거 관련 포스팅에서 썼던 마무리 글을 빌려와 똑같이 적용해보자. 맥주는 다양한 취향과 상황에 맞도록 매우 다양한 종류가 있고 그만큼 매력적인 술이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 아직 선호하는 맥주를 찾지 못했을 수 있다. 그런 분들은 '나는 맥주랑 맞지 않아'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포기하기엔 아직 이르다. 세상에는 다양한 종류의 맥주가 있으므로 오늘의 포스팅을 기반으로 본인의 취향을 감안하여 다양한 맥주를 시도해보자. 맥주를 싫어하던 분들도 '인생 맥주'를 찾는 그날에 이 포스팅이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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